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면 웹사이트 접속이 평소보다 느려지거나 특정 서버에 연결할 때 유독 지연이 발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 ping 명령어를 이용하면 대상 서버까지 통신이 가능한지와 응답 시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ping 결과만으로는 내 컴퓨터에서 목적지까지 어떤 네트워크 경로를 거치는지 자세히 알기 어렵습니다.
이때 Windows CMD에서 사용할 수 있는 명령어가 바로 **tracert**입니다.
tracert 명령어를 실행하면 내 컴퓨터에서 목적지 IP 주소나 도메인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거치는 여러 네트워크 구간을 순서대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각 구간의 응답 시간도 함께 표시되기 때문에 네트워크 연결 경로를 파악하거나 인터넷 지연 문제를 점검할 때 유용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tracert 명령어 사용법부터 결과에 표시되는 홉(Hop)과 응답 시간의 의미, 별표(*)와 요청 시간 만료가 나타나는 이유, ping과 tracert의 차이, 자주 사용하는 옵션까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tracert 명령어란?
tracert는 Windows에서 네트워크 패킷이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경로를 추적할 때 사용하는 명령어입니다.
이름은 Trace Route에서 유래한 것으로 이해하면 쉽습니다.
CMD에서는 다음과 같은 형식으로 사용합니다.
tracert 대상주소
예를 들어 특정 도메인까지의 네트워크 경로를 확인하려면 다음과 같이 입력할 수 있습니다.
tracert example.com
IP 주소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습니다.
tracert 8.8.8.8
명령어를 실행하면 현재 컴퓨터에서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거치는 네트워크 장치들이 순서대로 표시됩니다.
이 각각의 단계를 일반적으로 홉(Hop)이라고 부릅니다.
CMD에서 tracert 실행하는 방법
Windows에서 tracert를 사용하는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먼저 작업 표시줄 검색창에 cmd 또는 명령 프롬프트를 입력하고 명령 프롬프트를 실행합니다.
또는 Windows 키 + R을 누른 다음 실행 창에 아래와 같이 입력합니다.
cmd
Enter 키를 누르면 명령 프롬프트가 열립니다.
이제 다음과 같이 입력합니다.
tracert example.com
잠시 기다리면 목적지까지의 네트워크 경로가 순서대로 표시됩니다.
기본적인 tracert 경로 조회는 일반적으로 관리자 권한 없이 실행할 수 있습니다.
tracert 결과는 어떻게 읽을까?
tracert를 처음 실행하면 숫자와 IP 주소가 여러 줄로 표시되기 때문에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결과는 대략 다음과 같은 형태로 나타납니다.
1 1 ms 1 ms 1 ms 192.168.0.1
2 5 ms 6 ms 5 ms 10.x.x.x
3 10 ms 11 ms 10 ms xxx.xxx.xxx.xxx
4 18 ms 17 ms 18 ms xxx.xxx.xxx.xxx
위 값들은 이해를 위한 예시이며 실제 결과는 인터넷 환경과 목적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가장 왼쪽의 숫자는 홉 번호입니다.
그다음에 표시되는 ms 값은 해당 홉에 대한 응답 시간을 나타냅니다.
마지막에는 해당 네트워크 장치의 호스트 이름 또는 IP 주소 등이 표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tracert 결과는 기본적으로 홉 번호 → 응답 시간 → 해당 구간의 주소 순서로 살펴보면 됩니다.
홉(Hop)이란 무엇일까?
tracert를 이해하려면 먼저 홉(Hop)이라는 개념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터넷 통신은 일반적으로 내 컴퓨터에서 목적지 서버까지 한 번에 직접 이동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데이터는 여러 라우터와 네트워크 구간을 거쳐 목적지에 도착합니다.
이 과정에서 거치는 각각의 중간 단계를 홉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조입니다.
내 PC → 공유기 → 통신사 네트워크 → 중간 라우터 → 목적지 서버
실제 인터넷에서는 이보다 훨씬 많은 구간을 거칠 수 있습니다.
tracert는 이러한 경로를 순서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목적지까지 몇 단계의 네트워크 구간을 통과하는지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첫 번째 홉이 192.168.x.x로 표시되는 이유
가정에서 공유기를 사용한다면 tracert 결과의 첫 번째 홉에 다음과 비슷한 주소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192.168.0.1
또는
192.168.1.1
이러한 주소는 사설 IP 주소이며 일반적인 가정용 네트워크에서는 공유기의 내부 주소인 경우가 많습니다.
즉, 내 컴퓨터에서 인터넷으로 데이터가 나갈 때 먼저 로컬 네트워크의 기본 게이트웨이를 거치는 것입니다.
현재 기본 게이트웨이 주소는 CMD에서 다음 명령어를 실행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ipconfig
tracert의 첫 번째 홉과 ipconfig에 표시되는 기본 게이트웨이를 비교해보면 네트워크 구조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tracert에 응답 시간이 3개 표시되는 이유
tracert 결과를 보면 각 홉마다 다음과 같이 응답 시간이 여러 개 표시됩니다.
12 ms 13 ms 11 ms
Windows tracert는 기본적으로 각 홉에 여러 개의 프로브를 보내고 각각의 응답 시간을 표시합니다.
따라서 한 번의 결과만 보는 것보다 해당 홉의 응답이 어느 정도 범위에서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세 값이 비슷하게 유지된다면 해당 측정에서 비교적 일정한 응답을 보인 것입니다.
반대로 다음과 같이 차이가 크게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15 ms 85 ms 17 ms
다만 특정 홉에서 한 번 높은 값이 나타났다고 해서 곧바로 해당 구간에 문제가 있다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라우터가 traceroute 관련 응답을 처리하는 방식이나 네트워크 상태 등 여러 요인이 결과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tracert에서 별표(*)가 나타나는 이유
tracert를 실행하면 다음과 같이 별표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 * 요청 시간이 만료되었습니다.
처음 보면 해당 구간의 인터넷 연결이 끊어진 것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별표가 나타난다고 해서 반드시 네트워크 장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중간에 있는 라우터나 네트워크 장비가 tracert에 필요한 응답을 보내지 않거나 제한하도록 설정되어 있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간 홉에서 별표가 나타났지만 그 이후 홉들이 정상적으로 계속 표시되고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한다면 해당 중간 장비가 추적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tracert에서 별표 하나만 보고 장애라고 판단하기보다는 그 이후의 경로가 계속 이어지는지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요청 시간이 만료되었습니다는 무슨 뜻일까?
tracert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시지 중 하나가 요청 시간이 만료되었습니다입니다.
이는 설정된 시간 안에 해당 단계에서 기대한 응답을 받지 못했다는 의미입니다.
원인은 다양할 수 있습니다.
중간 네트워크 장비가 관련 응답을 제한할 수도 있고, 방화벽 정책에 의해 응답이 차단될 수도 있으며, 일시적인 네트워크 상태가 영향을 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요청 시간 만료 메시지가 나타났다고 해서 그 홉 자체가 반드시 고장 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중간에 요청 시간 만료가 나타나더라도 최종 목적지까지 정상적으로 추적이 완료된다면 결과 전체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합니다.
tracert로 인터넷 지연 구간을 찾을 수 있을까?
tracert의 대표적인 활용 목적 중 하나는 네트워크 경로의 응답 시간을 비교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초기 홉에서는 응답 시간이 낮게 유지되다가 이후 구간에서 크게 증가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결과는 어느 지점 이후부터 왕복 응답 시간이 증가하는지 살펴보는 단서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여기서 주의할 점이 있습니다.
특정 중간 홉에서 응답 시간이 높게 표시되더라도 이후 홉에서는 다시 낮아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해당 중간 라우터가 자신에게 들어오는 진단용 응답을 낮은 우선순위로 처리하는 등의 이유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특정 홉의 숫자 하나만 보고 “이 서버가 문제다”라고 판단하면 안 됩니다.
실제로 문제를 분석할 때는 높은 지연이나 손실이 이후 홉과 최종 목적지까지 지속되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ping과 tracert의 차이
ping과 tracert는 모두 네트워크 문제를 확인할 때 자주 사용하는 CMD 명령어지만 역할은 다릅니다.
ping은 특정 대상과 통신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왕복 응답 시간과 패킷 손실 등을 살펴보는 데 적합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사용합니다.
ping example.com
반면 tracert는 목적지까지 이동하는 중간 네트워크 경로를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둡니다.
tracert example.com
쉽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ping → 목적지와 통신이 되는가?
tracert → 목적지까지 어떤 경로를 거치는가?
따라서 인터넷 문제가 발생했을 때 두 명령어를 함께 사용하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먼저 ping으로 목적지와의 통신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하다면 tracert로 이동 경로를 추적하는 방식입니다.
tracert -d 옵션으로 빠르게 경로 확인하기
tracert를 실행하면 IP 주소와 함께 호스트 이름을 확인하려는 과정 때문에 결과가 표시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수 있습니다.
이때 사용할 수 있는 옵션이 -d입니다.
tracert -d example.com
-d 옵션을 사용하면 중간 라우터 주소를 이름으로 확인하는 작업을 생략하고 숫자 형태의 IP 주소 중심으로 결과를 표시합니다.
따라서 네트워크 경로 자체를 빠르게 확인하고 싶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tracert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알아두면 좋은 옵션입니다.
tracert -h 옵션으로 최대 홉 수 지정하기
목적지까지 추적할 최대 홉 수를 지정하고 싶다면 -h 옵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최대 15홉까지만 확인하려면 다음과 같이 입력할 수 있습니다.
tracert -h 15 example.com
추적 범위를 제한해서 확인해야 할 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설정으로 충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초보자가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옵션은 아니지만 tracert의 동작 방식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tracert -w 옵션으로 응답 대기 시간 조정하기
각 응답을 기다리는 시간을 조절할 때는 -w 옵션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형식입니다.
tracert -w 1000 example.com
여기에서 값은 밀리초 단위의 대기 시간과 관련됩니다.
다만 대기 시간을 지나치게 짧게 설정하면 실제로 응답할 수 있는 장비도 시간 초과로 표시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네트워크 환경을 정확히 모르는 초보자라면 기본 설정으로 먼저 테스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tracert 주요 옵션 확인하는 방법
Windows 버전에 따라 tracert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정확한 옵션과 형식이 궁금하다면 CMD에서 다음 명령어를 실행하면 됩니다.
tracert /?
도움말을 통해 현재 시스템에서 지원되는 tracert 옵션을 직접 확인할 수 있습니다.
명령어를 공부할 때 인터넷에 있는 옵션을 무작정 외우기보다 Windows 자체 도움말을 함께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좋습니다.
인터넷이 느릴 때 tracert 활용 순서
인터넷이 느리거나 특정 서버 연결이 이상할 때는 여러 CMD 명령어를 단계적으로 활용하면 문제 범위를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먼저 다음 명령어를 실행합니다.
ipconfig
현재 IPv4 주소와 기본 게이트웨이가 정상적으로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합니다.
그다음 기본 게이트웨이에 ping을 실행합니다.
ping 기본게이트웨이주소
예를 들어 자신의 기본 게이트웨이가 192.168.0.1이라면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ping 192.168.0.1
로컬 네트워크가 정상적으로 보인다면 외부 목적지를 대상으로 ping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ping example.com
그리고 특정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자세히 살펴보고 싶다면 다음과 같이 tracert를 실행합니다.
tracert example.com
이렇게 ipconfig → ping → tracert 순서로 확인하면 현재 네트워크 설정부터 연결 상태, 목적지까지의 경로까지 단계적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해외 서버에서 홉이 많으면 문제가 있는 걸까?
해외 서버를 대상으로 tracert를 실행하면 국내 서버보다 더 많은 홉이 표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홉 개수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네트워크 품질이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실제 통신 품질에는 물리적인 거리, 네트워크 사업자의 라우팅, 회선 상태, 중간 네트워크 구성 등 여러 요소가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홉 개수만 비교하기보다는 최종 목적지까지 정상적으로 도달하는지와 응답 시간이 어떻게 변화하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tracert 결과로 정확한 위치를 알 수 있을까?
tracert 결과에는 중간 네트워크 장비의 IP 주소나 호스트 이름이 표시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 각 장비의 정확한 물리적 위치를 확정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IP 주소 기반 위치 정보는 네트워크 등록 정보나 추정 데이터 등에 따라 실제 장비의 위치와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따라서 tracert는 지도처럼 정확한 이동 위치를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네트워크상의 논리적인 경로를 추적하는 도구라고 이해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tracert 결과를 볼 때 주의할 점
tracert 결과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몇 가지 사항을 기억해야 합니다.
첫째, 별표가 나타났다고 무조건 장애라고 판단하지 않습니다.
둘째, 한 홉의 높은 응답 시간만 보고 문제 구간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셋째, 최종 목적지까지 결과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확인합니다.
넷째, 필요한 경우 같은 목적지에 여러 번 테스트해 결과가 반복되는지 비교합니다.
다섯째, ping이나 ipconfig 등 다른 네트워크 진단 명령어의 결과와 함께 확인합니다.
tracert는 강력한 진단 도구지만 결과 하나만으로 모든 네트워크 문제의 원인을 정확하게 결정해주는 도구는 아닙니다.
tracert 명령어 핵심 정리
가장 기본적인 사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tracert example.com
호스트 이름 확인을 생략하고 IP 주소 중심으로 빠르게 경로를 확인하려면 다음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tracert -d example.com
최대 홉 수를 지정하려면 다음과 같은 형식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tracert -h 15 example.com
전체 옵션을 확인하려면 다음 명령어를 사용합니다.
tracert /?
결과를 읽을 때는 홉 번호 → 응답 시간 → IP 또는 호스트 → 이후 경로가 계속 이어지는지 순서로 살펴보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마무리
Windows의 tracert 명령어는 내 컴퓨터에서 목적지 서버까지 어떤 네트워크 경로를 거치는지 확인할 수 있는 CMD 네트워크 진단 도구입니다.
ping이 특정 대상과 통신할 수 있는지와 왕복 응답 시간을 확인하는 데 초점을 둔다면, tracert는 목적지까지 거치는 중간 홉을 순서대로 보여준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특히 인터넷 연결 문제를 점검할 때는 ipconfig로 현재 네트워크 설정을 확인하고, ping으로 통신 상태를 점검한 다음, 필요할 경우 tracert로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추적하는 순서로 활용하면 좋습니다.
다만 tracert 결과에서 특정 홉의 응답 시간이 높거나 별표가 표시됐다는 이유만으로 해당 구간에 장애가 있다고 단정해서는 안 됩니다. 중간 장비가 진단용 응답을 제한할 수 있기 때문에 이후 홉과 최종 목적지까지 결과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tracert 사용법까지 이해했다면 다음 단계에서는 nslookup 명령어를 이용해 도메인의 IP 주소와 DNS 서버 정보를 조회하는 방법을 알아두면 Windows CMD를 활용한 기본적인 네트워크 진단 흐름을 더욱 체계적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